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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크 기업 탐방기

2026-02-11
작성자: 이상진 선임운용역  |  마라톤가치본부

중국의 현재와 미래

2025년 2월, 1년 전 중국 테크 기업들을 탐방할 기회를 가졌다.

중국의 기술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이야기는 여러 차례 들었지만, 실제로 직접 경험해 본 적은 없었다.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방문해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심천과 광저우를 2박 3일간 방문하며 로봇, 드론, 자율주행, 전기차 분야의 기업 7곳을 살펴보았다.

이번 탐방을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중국에 대한 선입견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오히려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실행력, 협업과 경쟁 수준이 상당히 높은 단계에 올라와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중국과 미국 기업들을 비교해 보며, 한국 기업이 갖추어야 할 경쟁력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데 있었다.

 

광저우·심천: 1선 도시의 모습
1. 도로 위 전기차 비중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로 보일 정도로 전기차 침투율이 높았다.

니오, 샤오펑, 리오토, 샤오미, 지리, BYD 등 다양한 중국 브랜드가 눈에 띄었고, 가격대와 차급, 디자인 측면에서도 선택지가 매우 다양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기차 비중이 높다 보니 충전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도심은 물론 외곽 지역과 시골길에서도 충전 시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과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모방 중심의 경쟁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는 자체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추고 경쟁하고 있었다.

다만 중국 내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며, 일정 수준 정리가 이루어진 이후에는 해외 시장 공략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BYD는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향후 확장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2. 자율주행 택시의 확산

광저우와 심천에서는 자율주행 택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물론 1선 도시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이처럼 자율주행 차량이 일상적으로 운행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일부 차량에는 여전히 안전 요원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완전 자율주행 전환 시 즉시 상용화가 가능할 만큼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다.

정부의 지원과 비교적 완화된 규제 환경 속에서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상용화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했다.


 

마치며
중국 경제는 구조적 전환기에 있다. 강력한 정부 주도 아래 산업 구조의 변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중국은 소비재와 산업재 중심의 성장을 거쳐 현재는 반도체, AI, 전기차, 로봇 등 첨단 산업으로 중심축을 이동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M7을 중심으로 기술 패권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인건비로 제조업은 해외로 이전했지만, 최근에는 리쇼어링을 통해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제조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그 위에 AI와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인력 경쟁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과거 저임금 노동력 중심의 ‘세계의 공장’ 역할에서 벗어나, 고급 인력이 늘어나고 해외 유학 인력의 복귀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대규모 AI 및 로봇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 이후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미국의 관세 정책, 중국의 공급 과잉, 글로벌 소비 둔화라는 환경 속에서 한국은 쉽지 않은 위치에 놓여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공급을 유지하고 있어 경쟁 강도가 높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리쇼어링과 보조금 정책 변화, 중국의 인력 유입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산업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결론
이번 출장을 통해 두 가지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
첫째,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해외 주식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전통 제조업보다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에서 특이점은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스며들 듯 도래한다고 설명한다.

AGI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는 현재, 우리는 이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을 수 있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투자 접근을 넘어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로봇, 의료 기술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학습과 분석이 필요하다.
이번 탐방은 일부 기업에 국한된 경험이었지만, 기술 발전 속도와 실행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중국은 경계해야 할 경쟁국이지만, 동시에 협업과 투자 관점에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대상이기도 하다. 일본 기업들 역시 이미 중국과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정치적·외교적 변수는 존재하지만, 기술과 혁신의 흐름은 별개로 전개되고 있다. 투자에 있어 국가적 이념보다는 혁신 역량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신영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26-다-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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